증권사들은 10일 KT[030200]의 실적 부진과 업계 경쟁 심화 등을 감안해 이익 전망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도 내렸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유선전화 시장의 경쟁 심화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조900억원과 1조3천200억원으로 종전보다 8.5%, 3.7% 내린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에 따라 KT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4만1천원에서 3만9천원으로 5%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 하반기부터 하나로통신이 시내전화 부문에서도 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케이블TV 등을 포함한 상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며 데이콤도 내년 상반기에 시내전화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KT의 시장 점유율은 예상보다 빠르게 잠식되는 반면 가격 인하와 마케팅 비용 부담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KT가 2분기에 초고속인터넷의 매출액은 예상보다 적고 수선유지비는 많았다며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7.3%, 11.5% 낮췄다고 말했다.

또 KT의 2.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4만6천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KT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 평균'으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4만4천원으로 내린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유무선 전화번호 이동성 제도 시행과 원폰 서비스 등의 신규 서비스개시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면서 2분기 실적도 부진했는데 앞으로도 후발 업체 시장진출로 인해 비용 절감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