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8일 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 방문을 시작으로 이번주 전직 대통령 4명을 잇따라 예방한다.

지난 `7.19 전당대회'를 통해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으로 복귀한 박 대표가 제1야당 지도자로서 전직 국가수반들을 연쇄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에 일시 입원하는 최규하 전 대통령을 병원에서만나 홍 기(洪 基) 여사의 별세를 위로하고, 국정 현안 등에 관해 조언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 대표는 9일 전두환(全斗煥), 10일 김영삼(金泳三), 12일 김대중(金大中)전 대통령을 차례로 만날 계획이다.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은 외유 중이어서 아직까지 예방일자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박 대표의 전직 대통령 `릴레이' 방문에 대해 "분열과갈등, 편가르기로 모두가 상처입고 모두가 피해자가 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화합과 통일이기 때문에 박 대표는 전직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번 전직 대통령 방문을 통해 현정부의 국가 정체성과 친일진상규명관련 움직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변화된 대북정책과 호남 화해책 등에 대해서도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