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중 이동전화 요금이 인하된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1차 아세안+한.중.일 IT(정보기술)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앞서 3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재정경제부에서 이동전화 요금 인하를 요청했을 때 하반기 중 인하를 검토해 보겠다고 약속했다"며"하지만 재경부가 요구했던 8월 인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8월 요금 인하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각 사업자들의 재무구조 등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요금조정심의위원회의 심의, 통신사업자들의 인가요청, 재경부와의 협의 등의 절차를 밟는데도 최소 한달 이상은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수 정통부 정보통신진흥국장도 "현재 사업자들의 상반기 실적, 하반기 실적추정 등 재무구조를 검토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중"이라며 "구체적인하 수준과 시기에 대해서는 이통 3사의 입장과 상황이 다르고 또 이들과 협의를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밝히기 힘들다"고 전했다.

진 장관은 정보화촉진기금 비리와 관련 "우선 이번 사건으로 국민에게 심려를끼치고 공직사회의 위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루자들에 대해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처벌하고다른 직원들을 대상으로 윤리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진 장관은 또 "이번에 발생한 사건은 지난 99~2000년에 일어났던 일이 최근 감사 및 검찰 조사 등으로 재차 부각되는 것"이라며 "과거의 일이 현재진행형으로 비쳐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후 자체 정화 등을 통해 이런 비리는 모두 해소됐다"고강조했다.

진 장관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SK텔레콤에 대한 요금인가제 폐지 문제에대해 현재 부처간 의견이 조율되고 있는 과정으로 부처간 갈등양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