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창업경기가 좋지 않지만 삼계탕과 냉면 전문점 등 여름 특수를 누리는 외식업종의 경기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은 서울지역 100대 업종, 1천7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창업선행지수(SBLI)를 조사한 결과 지난 2분기 지수는 -0.67로 집계돼 창업환경이 좋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서울중기청이 개발한 창업선행지수는 예비창업자 수, 매출증감 정도, 향후 매출증감 기대치 등을 종합해 산출하는 것으로 1.00보다 낮을 경우 창업환경이 좋지 않음을, 그보다 높을 경우 창업환경이 좋음을 의미한다.

부문별로 보면 매출증감 정도를 나타내는 매출상승지수는 -3.86에 그친 반면 예비창업자 수를 나타내는 창업선호지수는 2.19, 매출증감 기대치인 매출기대지수는 3.00을 각각 기록, 최근 경기는 나쁜 반면 3분기에 대해서는 기대 심리를 갖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삼계탕전문점(12.95), 냉면전문점(10.07) 등의 지수가 특히 높았고 애견용품점(5.47), 꼬치구이 및 실내 포장마차(5.26), 돼지요리점(5.10) 등도 높아 주로 여름특수를 누리는 저렴한 외식전문점의 창업환경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11.20), 중화요리점(-8.80), 침구전문점(-8.61), 인쇄소(-8.51),도서대여점(-8.24) 등은 지수가 매우 낮아 창업환경이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