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맹국들은 이라크 치안병력에 대한 훈련 임무를 맡게될 나토군을 신속히 파견키로 합의했다고 야프 데 호프 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이 30일 말했다.

나토는 그동안 이라크 치안병력 훈련을 맡게될 나토 군의 지휘 문제를 둘러싼미국과 프랑스간 이견으로 관련 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스헤페르 사무총장의 발표에 앞서 익명을 요구한 한 나토 관계자는 "타협이 이뤄졌다"고 전했으며 이에 따라 내주중 20~30명의 나토 군 장교들로 구성된 소규모부대가 이라크로 파병돼 오는 9월 중순께 나토로 복귀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라크 치안병력 훈련을 맡게될 나토 군의 지휘와 통제 문제에 대한 미국과 프랑스간 이견이 어떤 식으로 해소됐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군사적 효율성 측면에서 훈련을 맡게될 나토군의 지휘권이 미군 주도 연합군에 소속돼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프랑스는 "정치적 중요성"을 이유로 이에 강력 반대해왔다.
프랑스는 미군 주도 연합군을 나토의 기치 하에 포함시키는 어떠한움직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미국과 프랑스간 이견을 조율하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며 나토 외교관들은 이 타협안이 쟁점인 나토 군의 지휘체계에 관한 최종 결정을 유보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합의는 나토 가맹 26개국 대사들과 스헤페르 사무총장간 3일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나온 것이다.

(브뤼셀 AFP.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