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오는 8월 2∼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핵 문제 협의를 위한 차관보급 양자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 기간에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만나 `9월말 이전' 제4차 6자회담과 다음 달 열릴 제3차 북핵 실무그룹회의 일정 및 의제 등을 협의한다.

특히 양국 수석대표는 4차 본회담에서 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은 아니어도 실질적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이 HEU(고농축우라늄)를 포함한모든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30일 "현재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중남미를 방문 중인 이 차관보가 워싱턴D.C.로 가서 내주초 켈리 차관보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실무그룹회의 중국측 수석대표인 닝푸쿠이(寧賦魁) 중국 외교부 한반도문제 담당 대사가 방한, 다음 달 2일 조태용(趙太庸) 한국측 수석대표와 만나 차기 실무그룹회의 일정 및 의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닝 대사는 베이징을 방문중인 실무그룹회의 미측 수석대표인 조지프디트라니 한반도 담당대사와 만나 북핵 문제를 조율했다.

그동안 참가국들간 논의결과 현재 3차 실무그룹회의가 8월 셋째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참가국들의 요청으로 넷째주로 넘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