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노동조합과 직원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금융감독체계 개편 문제와 관련, "정부는 신관치금융 부활음모를 꾀하는 개악의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금감원 노조와 비대위는 이날 재정경제부가 갖고 있는 금융관련 각종 법안의 제.개정권을 금융감독위원회로 이관하고 금감원도 감독 업무의 대부분을 금감위로 넘기고 검사 업무만 담당하도록 하는 방향의 감독체계 개편안이 확정됐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측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언론에 보도된 내용대로 감독체계 개편방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방안은 한마디로 개악 그 자체이며금융산업의 미래를 완전히 파탄으로 내몰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조측은 "참여정부가 대다수 국민의 합의를 저버리고 국가경제를 파탄으로 몰고갈 현재의 오판을 그대로 실행에 옮긴다면 죽기를 각오하고 총력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측은 이날 오후 본원 정문 앞에서 `신관치금융 부활음모 분쇄를 위한 전직원 총궐기대회'와 박영규 노조위원장의 삭발식을 갖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투쟁을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