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조지프 디트라니 미 한반도담당대사는 29일 베이징(北京)에서 닝 푸쿠이(寧賦魁) 중국 외교부 한반도문제 담당대사와 회담을 갖고 북핵 6자회담 실무회의 개최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의 대변인은 "미국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실무그룹회의를 열기를 희망하며 시기에 대해서는 매우 신축적인 입장"이라면서 28일 베이징에도착한 디트나리 특사는 31일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라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쿵취앤(孔泉) 대변인은 미중 양국 관리들간의 회담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적절한 과정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지난 6월 4차 6자회담을 9월말까지 개최키로 합의했으며 실무그룹회의는 전통적으로 본회담에 앞서 열리는게 관례이다.

이에 앞서 애담 어럴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제4차 북핵 6자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지프 디트라니 대사가 28일 중국 정부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했으며29일부터 중국측과 본격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접촉은 6자회담 주재국인 중국과 다른 국가들 사이에 실무회담에 앞서 정례적이고 예정됐던 외교적 협의"라며 차기 회담 개최문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했다.

3차 회담에서 북한은 미국이 핵동결에 따른 보상을 약속할 경우 핵무기 관련 모든 시설물과 재처리 결과물을 포함한 핵동결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미국도 북한이 핵무기 계획을 단계적으로 해체할 경우 원조와 안전 보장, 정치.경제적 고립 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미국 하원의 북한인권법안 통과 이후 북한은 6자회담 거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어럴리 부대변인은 "6자회담 북한측 교섭대표인 리근 북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에 대해 8월 뉴욕에서 열리는 비공식 회의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으나참석여부는 모르겠다"며 "그가 회의에 참석한다 해도 그와 미국과의 양자회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워싱턴 AP.AFP=연합뉴스) ash@yn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