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한국인 김선일씨를 살해한 테러조직 '유일신과 성전'이 아부그라이브 수용소 출소자를 무장요원으로 모집해 테러훈련을 시키는 등 이라크 중부 지역의 치안상황이 매우 불안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22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이라크의 최근 치안상태'라는 글에서 "중부 수니삼각지대에서는 41개 이상의 자생적 무자헤딘 저항세력이 준동하는 가운데정부기관원, 외국인, 연합군 등에 대한 무차별 테러 및 임시정부에 대한 협조 차단을 도모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또 "이 지역은 차량 폭탄테러, 납치, 암살 등 테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경찰과 군이 대응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며 "이라크 정부마저도바그다드, 사마라, 모술은 치안이 불안하다고 공식 발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정원은 한국군의 파병예정지인 북부 쿠르드 지역과 관련, "이 곳은 지난 91년제1차 걸프전 이후 자치정부의 지위를 인정받고 10만여명에 달하는 민병대를 보유해안사르 알 이슬람 등 알 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에 대한 통제력도 보유하고 있어정치 및 경제가 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라크 남부 지역의 상황과 관련해 "'메흐디군'은 이 지역 다수를 차지하는시아파 주민과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해 활동이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