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계에 따르면 내달초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7차동시분양에서는 전체 4개단지, 6백12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1백73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이번 7차동시분양 물량은 6차에 비해 무려 81%가 감소됐다.

작년 7차 동시분양(6곳, 3백78가구)과 비교했을 때는 절반이 넘는 54%(2백5가구)가 줄어든 물량이다.

서울 6차동시분양에 비해 물량이 크게 감소한 것은 여름 비수기가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전년에 비해서도 올해 4차 동시분양이 대폭 감소한 것은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분양시장의 불황으로 지난 동시분양에서 대부분의 단지들이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단지의 미분양 물량 등은 지금도 큰 진전없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주택건설업체들이 대거 분양시기를 늦추면서 공급 물량이 대폭 줄었다.

주택시장이 이처럼 위축되면서 청약희망자와 주택건설업체 모두 짙은 관망세에 돌입했고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집 마련에 뜻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시장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입지여건이 좋은 곳은 과감하게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서울 7차 동시분양 아파트가 실제 입주할 2년 후쯤이면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분양이 되는 지역에 생활 연고가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최근의 불황이 오히려 청약경쟁률을 떨어트려 당첨기회가 높아질 수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자신의 생활권과 자금조달 계획을 바탕으로 분양조건과 발전성 단지규모 주변시세 교통여건 등을 꼼꼼히 살핀 뒤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7차 동시분양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시공업체가 대거 참여하고 있다.

또 20평형에서 50평형대까지 평형대가 다양하다.

현대산업개발의 역삼동 신도곡아파트 재건축 물량과 ㈜삼호의 한강로 물량, 벽산건설의 신월동 물량, 월드건설의 장안동 물량은 다음 달로 분양이 연기됐다.

서울 7차 동시분양은 7월30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8월 5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