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조(李鳳朝) 신임 통일부 차관은 20일 "변화와 혁신은 생존의 문제"라며 "변화하는 정책환경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앞으로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고 대북정책도 올바르게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업무수행 자세와 태도를 변화된 상황에 맞춰 바꿔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철한 인식을 토대로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가야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남북 당국간 대화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켜 나가고 경제와군사부문의 협력사업을 균형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유관부처와도 긴밀히 협력하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열린 마음으로 관련부처는 물론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북측이 조문문제 등을 놓고 반발하고있는 것과 관련, "북한에서도 서로 입장을 역지사지하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며 "남북관계에도 대세가 있어서 되돌아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달 남북장관급회담 개최와 관련, "이 회담은 6.15공동선언 이행의 중심협의체"라며 "거기에 맞는 역할을 하는 회담이 되도록 뒷받침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설과 관련, "정상회담은 대통령의 어젠다이고 현재로서는 과제로 다룰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남북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 실질적인 남북관계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