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의 러닝 메이트인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휴일인 18일 플로리다주 올란도의 한 흑인 감리교회를 방문, 더 나은 일자리 보장과 의료 비용 감소를 공약하며 케리 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지난 2000년 대선때 재검표 소동을 상기시키며 "세계의 눈이 플로리다를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의 모든 표가 세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케리 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강한 군대를 유지하는 한편, 다른 외국과의동맹을 통해 미국의 젊은 남녀가 필요없이 전쟁에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세계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이끄는 케리 의원과 같은 총사령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시간당 임금이 인플레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앞으로는 희망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16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전국 인신매매 단속 훈련 대회에 참석, 그의 지지 세력이자 인신 매매에 강한 우려를 표해온 보수 기독교인들을 겨냥, 인신 매매 사범에 대한 엄정한 단속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에드 질레스피 의장은 이날 CBS의 '페이스 더 내이션' 프로그램에 출연,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전복, 이라크 주권이양, 리비아의 생화학 무기 포기 결정 등의 예를 들면서 "후세인의 축출로 미국이 더 살기 좋고 안전한 곳이 됐다는 부시 대통령의 말은 맞다"면서 부시 대통령을 지원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주로 평가되고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아메리칸 리서치가 지난 13~15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케리-에드워즈 의원이 부시 대통령-딕 체니 부통령을 47%대 43%로 3%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플로리다의 경우 유권자의 14.6%가 흑인들이며,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0년 전국적으로 흑인 표의 10% 정도를 획득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