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KOTRA 보고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에서 현재 진행 중이거나 추진 중인 각종 개발프로젝트 규모는 모두 1백91억달러를 웃돌며 이중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1백6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LG상사와 LG건설은 오늘 10월께 러시아의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에서 26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및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플랜트 공사는 러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이다.
포스코건설도 향후 4년 간 타타르스탄 수도 카잔과 인근에 3억달러 규모의 국민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
하바로프스크시에선 계룡건설이 분양 대금 1억달러에 이르는 주택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KOTRA는 사상 최대의 경제호황을 누리고 있는 러시아에서 향후 한국 기업들이 진출 가능한 유망 프로젝트로 △트럭생산업체인 리카초브 리노베이션사업(5억달러) △블라디보스토크 항구 전면 개보수 사업(2억7천만달러) △오빈스크 난방용 핵발전소 건설(2천만달러) △모스크바 스포츠레저센터 건설(3백50만달러) 등 10여개 사업을 꼽았다.
러시아에서 한국 기업들이 지분투자나 입찰참여 형태로 진출할 수 있는 유망 프로젝트 1백65억달러를 지역별로 보면 서부 러시아가 1백40억달러로 중부러시아(18억달러)나 극동러시아(7억달러)를 훨씬 앞선다고 KOTRA는 밝혔다.
특히 서부 러시아에선 자원개발 관련 프로젝트 규모가 1백10억달러에 달해 서부 러시아 전체의 76%,러시아 전체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KOTRA 독립국가연합(CIS)지역본부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는 매년 6% 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지역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러시아 개발 붐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 만큼 우리 기업들이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