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여행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은 날씨에 민감해 진다.

'어렵사리 떠난 여행인데 비나 태풍이라도 만나면 어찌하나'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올해도 본격적인 휴가는 7월 하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아들 딸이 취학 전인 가정은 7월 중순부터도 휴가를 떠난다.

먼저 7월 하순 휴가를 가는 피서객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월 중순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두세차례 비가 오겠지만 20일께부터는 장마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일 이후에 여행 계획을 잡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주문했다.

만일 해변에서 작열하는 태양을 보고 싶다면 여행 계획을 좀 더 늦춰 8월 초쯤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

7월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더라도 흐린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월 상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아 맑은 날이 많겠으며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사람들이 여행지로 선호하는 계곡이나 해변은 다른 지역보다 날씨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출발 전에 충분한 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산이나 계곡은 갑작스럽게 내리는 소나기가 골칫거리다.

단기간에 많은 양의 소나기가 오면 계곡의 물이 불어 급류에 휘말릴 수도 있으며 산사태로 인한 매몰사고의 위험도 높다.

비가 적게 왔다 하더라도 바위나 지표면은 미끄러워서 추락사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망된다.

도서지역도 날씨 변동이 심해 주의가 필요한 지역이다.

도서지방은 소나기가 잦고 바람도 강하기 때문에 얇은 옷만 준비했다가는 감기에 걸리는 등 낭패를 볼 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직전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 들러 현지 날씨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기상청이 정확한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1주일 정도.휴가 전에 파악하고 있던 날씨와 현지 날씨가 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행 직전에 다시한번 날씨를 확인해 현지 날씨에 맞는 장비들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