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존 케리 상원의원은9~10일 주말과 휴일을 맞아 대선 유세 활동을 총점검하고 초반 세몰이를 위한 본격공략전에 들어갔다.

부시 대통령 재선운동 본부는 케리의원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 러닝메이트 지명 이후 지지도가 역전되는 등 '에드워즈 바람'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에드워즈의원의 경험 부족 ▲ 케리-에드워즈 의원의 방임주의적 입법활동 등에 초점을 맞춰홍보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시 재선운동본부는 새로 TV 광고물을 제작, 케리의원이 지난 3월 임산부 상대범죄행위로 태아가 상해를 당했을 경우 별도의 처벌이 가능토록 한 법안에 반대한사실을 적시하면서 " 케리의원의 그러한 투표행위는 그가 상원의원중 가장 자유방임주의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부시 진영은 특히 에드워즈 의원이 딕 체니 부통령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다는점에 착안, "정직보다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선전하기로 했다.

공화당의 한 선거 고문은 "에드워즈가 유세를 잘하는 능력을 지녔으나 경험이나세계를 이해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체니에게 상대가 안된다" 면서 " 케니와 에드워즈의 차이점은 우리에게는 실이 아닌 득" 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케리-에드워즈 진영은 지난주 에드워즈 의원과의 공동 유세에서 특히 남부지역에서 기대 보다 많은 지지자들이 몰려 환호하는 등 공화당 전통 표밭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 내주 부터 에드워즈 의원이 이들 지역에서 독자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에드워즈 의원은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일리노이, 아이오아, 루이지애나, 노스 캐롤라이나, 텍사스 주를 방문할 계획이며 특히 캘리포니아 등 3곳에서는 대대적인 모금행사도 갖기로 했다.

케리 의원은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등 언론과의 인터뷰를 잇달아 갖고 부시 대통령이 일으킨 이라크전의 문제점, 부정직성 등을 강하게 공박하면서 자신이대통령이 되면 국제사회와 협조할 것이며 정직한 백악관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지난주 에드워즈 의원과 오하이오, 플로리다, 웨스트 버지니아, 뉴 멕시코등을 공동 유세한뒤 주말인 10일 오후 사우스 캐롤라이나 롤리의 에드워즈 의원 자택에 머물며 선거 전략을 숙의했다.

10일 발간된 뉴스위크 여론조사에 따르면 케리-에드워즈 진영이 부시-딕 체니진영에 대해 51%대 45%로 지지도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중순 같은뉴스위크 조사에서는 케리가 1% 포인트 차로 앞서 에드워즈 의원 영입이 지지도 상승에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