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불공정행위 개입여부 조사가 진행중인 수산주가 또 널뛰기 행보를 보였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대림수산[003960] 주가는 9천700원으로 출발, 한때 1만400원까지 뛰었다가 급락세로 돌아서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다.

신라교역[004970]과 오양수산[006090]도 오전 한때 반짝 상승했으나 결국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고 상승세로 출발했던 한성기업[003680] 역시 오전 4%대이던 하락폭을 8%대까지 키웠다.

조류독감 발생 소식만 들리면 어김없이 주가가 치솟았다가 특별한 사유없이 미끄럼을 타는 수산주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조정하락장에서 투기 세력의 영향에 따른 일종의 `쏠림 현상'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더욱이 조류독감이 퇴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체 감염 없다'는 보도가 나오자급락세를 탄데 대해 투기 외에 다른 영향은 있을 수 없다는 반응. 정성훈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전염병이 회사의 실적이 전혀 영향을 주지 않기때문에 투기적 요인이 크다고 밖에 볼 수 없고 또 이런 종목들이 하락조정장에서 각광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정작 백신 관련주 등 전염병 발생의 혜택을 받아야 하는 종목은 변동이 없었고 조류독감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특별한 사유없이 급락한 점은 투기의 영향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