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욕증시는 야후를 비롯한 일부 기업의 실적에 대한 실망과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우려로 주요 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일제히 재하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30.76 포인트(1.56%) 하락한 1,935.32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8.73 포인트(0.67%) 내린 10,171.56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9.23 포인트 (0.83%) 빠진 1,109.10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전날 장 종료후 발표된 인터넷 업체 야후(-7.73%)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0.67%)의 실적은 나쁘지 않았으나 눈이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를 맞추기에는 턱없이부족해 이날 장세 부진의 주된 원인이 됐다.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이 제기한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우려와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선 고유가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증시 분석가들은 지금까지 기업들이 내놓은 실적과 전망은 그동안 시장이 기업수익에 대해 가졌던 기대가 과장된 것이었음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후와 알코아 이외에 시벨 시스템스(-13.36%)와 BMC 소프트웨어(-15.06%) 등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또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자체 전망으로 크게하락하면서 기술주들의 전반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오는 9일 실적을 발표하는 전기ㆍ전자업체 제너럴 일렉트릭 역시 1.00% 떨어졌다.

유통업체 월 마트 역시 부진한 판매전망을 내놓은 후 0.27% 떨어지면서 갭(-1.41%)과 시어스 로벅(-2.27%), 로스 스토어스(-4.80%) 등 일부 유통업체들의 동반 하락을 불러왔다.

전날 반등했던 인텔(-0.46%) 등 주요 반도체업체들도 재하락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25% 내렸다.

그러나 제약업체 존슨 앤드 존슨은 다음주로 예정된 실적에 대한 기대로 0.42%오르면서 다우존스 지수 추가 하락 저지에 기여했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14억주, 나스닥이 17억7천만주로 평소 수준을 회복했고 거래소는 하락종목 수가 상승종목 수의 약 2배, 나스닥은 약 3.5배에 각각 달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