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부부들의 월 평균 성관계 횟수는 5.3차례로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 성한기(심리학과) 교수가 최근 대구지역 기혼여성 452명을 대상으로 기혼여성의 성가치관에 대해 설문조사한 뒤 8일 `2004 여성정책토론회'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월 평균 성관계 횟수는 5.3차례이고, 젊을수록 횟수는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53명)는 월평균 7.8차례, 30대(228명) 5.5차례, 40대(125명) 4.1차례, 50대이상(46명) 4.1차례로 각각 집계됐다.

월 평균 1차례이하의 응답자도 12.5%에 달했다.

성 교수는 "연령이 낮거나 결혼 경력이 짧을수록 성관계 횟수는 더 많았다"면서"그러나 소득과 직업, 학력 등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파국 위기에 달한 부부의 비율은 20%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성 교수는 그 이유로 `남편과 마지 못해 산다'(11.7%), `부부관계가 형식적이다'(12.6%), `이혼의 법적 절차를 알아 본 적이 있다'(15.3%)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외도 여부에 `그런 적 없다' 89.6%, `과거에 있다' 8.2%, `현재 외도 중이다' 1.8% 등으로, 외도 이유는 `남편에게 싫증 느껴' 37.8%, `술 마시고 우발적으로' 22.2%, `부부간 성적 부조화' 13.3%, `남자의 유혹에 넘어가서' 13.3%, `바람끼때문' 6.7%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응답자들의 월 평균 가구 소득은 ▲200만원 미만 28.8% ▲200만-399만원 45.6% ▲400만-599만원 19.3% ▲600만원 이상 6.3% 등으로 조사됐다.

성 교수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성만족도는 보통 수준을 약간 넘었으며, 부부간의 성생활 태도는 진보.보수의 중간인 중도성향을 보였다"면서 "부부들에게 성적 갈등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이는 성 교육과 쇼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