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존 케리 상원의원이 민주당 부통령후보로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을 지명한 데 대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6일 "극적이지는 않지만 실용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미 서부 최대 영향력을 가진 타임스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케리의 선택은 주요 관점에서 안전한 선택이라면서 러닝메이트로 낙점된 노스 캐롤라이나출신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폭넓은 당내 지지와 함께 검증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러닝메이트 지명으로 민주당에 타격을 주는 실수를 할 위험성을 최소화했다면서 대선후보 경선당시 에드워즈 의원 스스로 자신이 국가적 차원의 압박을조정할 수 있는 노련하면서도 카리스마적 관리자임을 여러차례 입증했었다고 덧붙였다.

미 공화당 여론조사 담당 빌 매킨터프도 "예비선거중 선거캠페인 테스트를 가졌었다"면서 "그들은 가장 가능성있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LA 타임스는 그러나 에드워즈의 부통령후보 지명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케리와 조지 부시 대통령중 어느 쪽에 표를 던질 지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표를 흡수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내다보면서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이번 선택은 하나의 도박이라고 덧붙였다.

잇단 여론조사에서 에드워즈 의원이 핵심 민주당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아왔으나 전날 펜실베이니아대 내셔널 애넌버그 선거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그에 대해 호(好), 불호(不好)를 표하기에 충분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결국 그가 민주당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지만 이번 선택은 특정후보 지지를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로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바라보는데 도움이 되기에 충분할만큼 극적이지도 않고 놀랄 만한 일도 아닐지 모른다는 것이다.

타임스는 에드워즈 의원이 외교정책과 국가안보 경험이 부족하다는 공화당의 지적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들은 에드워즈를 적극 방어하고 있다면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유엔대사이자 케리 대선캠프의 리처드 홀부르크 고문은 "에드워즈는 4년전 부시 (텍사스)주지사보다 오늘 국가안보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고 옹호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