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화씨 9/11'이 민주당원들을 고무하는 가운데 보수주의자들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자체 영화제를 계획하고있다고 CBS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무어의 '화씨 9/11'은 계속해서 미국 진보진영의 갈채를 받고 있으나 엘런 허버드와 같은 보수주의자들은 이 영화를 반미 선전물이라고 규정하면서 반격에 나선 것이다.

허버드는 남편과 함께 댈러스에 '미국영화부흥'이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애국적인 내용의 영화들을 장려하는 영화제를 열기로 했다.

허버드는 "우리는 친미 영화제를 개최하고 싶다. 사람들이 무어감독을 어떻게평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가 친미적이지 않다고 본다"며 "마이클 무어는공개적으로 미국이 바보들의 나라라고 말했는데 우리는 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영화제에서는 '마이클 무어는 미국을 혐오한다'라는 무어 감독을 비판하는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의 9.11 사태에 대한 대응을 옹호하는'DC 9/11'이라는 제목의 다큐 드라마도 공개된다.

9월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이 영화제에서는 지역 상영관에서 약 22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한편 마이클 무어는 할리우드의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제에 대해 "사람들이 미친 우파들에 속고 있다. 그 영화제는 마치 엄청난 공상과학 소설같다"고비꼬았다.

(서울=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