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첫 하이브리드 양산 모델인 도요타 `프리우스'가 국내에 공개됐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6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프리우스 개발 총책임자인 야에가시 다케시사 이사를 초청해 프리우스 설명회를 개최하고 차량 2대를 이용해 시승행사를 가졌다.

프리우스는 97년 12월말 출시됐으며 세계 첫 하이브리드 양산 모델로 현재까지누계 판매대수 23만대를 돌파, 세계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지난 5월에는 일본시장에서 모델별 판매 10위권안에 들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휘발유 혼용엔진을 사용해 시동은 전기로, 주행은 휘발유로 각각 이뤄져 연료절감 효과가 15∼50%에 달하며 배출가스량도 훨씬 적다.

프리우스(1천500cc)의 경우 최대출력은 114마력, 최고속도는 165㎞/h, 연비는 25.5㎞/ℓ(미국)∼35.5㎞/ℓ(일본)이며 출발 후 시속 100㎞ 지점까지 도달하는데 10.5초가 걸린다.

동급인 현대차 아반떼XD와 비교했을 때 최고속도는 프리우스가 아반떼에 뒤지는반면 출력은 아반떼XD(107마력)를 7마력 가량 앞지르며 연비는 아반떼(12.0∼14.5㎞/ℓ)보다 훨씬 좋다.

연비의 경우 상당 부분 모터에 의해 구동되기 때문에 국내 최고수준인 경차 마티즈(17.0∼18.1㎞/ℓ)도 훨씬 능가한다.

프리우스는 처음 시동을 걸 때는 모터에 의해 작동된 후 운행 중 모터에 의한구동과 휘발유에 의한 구동 변환이 자동조절되며 브레이크를 밟으면 엔진 소비가 차단되면서 모터가 충전된다.

실제로 이날 서울 신라호텔-동호대교-올림픽대로-동작대교-렉서스 이태원 전시장-남산 2호터널-신라호텔에 이르는 16㎞구간을 시승한 결과 평균연비는 차량 소통흐름 정도 및 모터 충전 상태에 따라 15∼31.9㎞/ℓ 사이를 오갔다.

프리우스의 일본 내 시판 가격은 대당 250만엔 가량으로 이 가운데 차량구입 고객이 27만엔, 제조사는 42만엔씩 정부로부터 지원금이 제공되고 있다.

한편 한국도요타는 내년께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인 `RX400H'를 국내에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렉서스 브랜드로는 첫 하이브리드카인 `RX400H'는 올 연말께 미국시장에서 세계무대에 선보인다.

배기량은 3천300cc지만 4천cc급의 힘을 자랑하며 연비가 크게 개선된 동시에 `유로Ⅳ' 기준을 충족시킨다.

한편 현대차도 내년 하반기께 베르나 후속 신차인 `MC'(프로젝트명)의 하이브리드 양산 모델을 처음으로 출시하고 이에앞서 올 하반기 소형차 클릭의 하이브리드차량 시험생산에 들어 가기로 하는 등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야에가시 이사는 "한국 시장에는 도요타 브랜드가 진출해 있지 않아 프리우스의한국 판매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차량 등 친환경 미래형 차량으로의 전환은 대세이며 정부차원의 지원도 절실하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