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전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부혁신 토론회'에서 장관들이 공직문화 혁신과 관련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특히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은 관공서에 놓인똑같은 모양의 소파를 예로 들며 "공무원들이 접하고 있는 물건 하나하나가 너무 공무원적"이라며 "공무원이 접하고 있는 시설, 문화, 여건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은 "폐쇄적인 감사원 문화를 바꾸기 위해 민간연구소에의뢰해 연찬회를 가진 바 있다"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지옥에라도 간다는 민간부문의 실태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안병영(安秉永) 교육부총리는 "혁신담당관 제안으로 매주 월요일 아침 간부회의를 한달째 직원들에게 생중계하고 있다"고 소개했고, 오 명(吳 明) 과학기술부장관은 "업무혁신 실적을 많이 올리는 과에 떡 한박스씩 주고 한달 간격으로 격려금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자발적인 혁신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혁신우수자에게 인사가점과 성과급을 부여하는 재경경제부의 `혁신 마일리지제' 등 각 부처와 정부기관의 제도도 소개됐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