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측은 5일 구 안기부예산 전용 의혹사건인 이른바 '안풍(安風) 사건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고 '안풍 자금'이 사실상 'YS 비자금'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인 데 대해 당혹스러워 하면서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상도동 자택에서 비서진들로부터 고법의 판결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기수(金基洙)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진들은 YS가 보고 직후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며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을 피했다.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무죄 판결소식을 접하자마자 비행기편으로 상경, 상도동에서 YS와 만나 대책을 숙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