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부가 부족한 병력 충원을 위해 전역병들을 재차 소집하고 있으나 존 워너 미상원군사위원장(공화당)은 미국이 징병제를 다시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4일 말했다.

워너위원장은 NBC TV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그램에 나와 "지금 징병제를 다시 도입할 수는 없으며 자원병 만으로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 젊은이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데 일부만 징집할 수는 없으며 군인에게 지급되는 각종 혜택을 뒷받침할 엄청난 비용을 감안할 때도 징병제는 도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워너군사위원장의 징병제 도입 불필요 발언은 미국방부가 5천674명의 개인긴급예비군(Individual Ready Reserve)을 지난주 다시 소집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한 강제징집 논란에 뒤이어 나왔다.

하원군사위원회의 릭 라슨 의원(민주당)은 개인긴급예비군 소집 발표가 나오자 정부가 준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도 정부가 만기가 된 병사들의 전역을 금지시키는 '스톱 로스' 방식으로 "뒷문으로 징집을 하고있다"고 지난달 비난했다.

징병제에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반대해왔다.

럼즈펠드 장관은 미국의 이라크침공 3개월전인 2003년1월 찰스 랭글 민주당 하원의원이 발의한 병역 및 공익근무 의무화 법안에 강력히 반대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