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수뇌부가 4일 개혁당 후보로 출마 예정인랄프 네이더의 불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요구는 차기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이 박빙의 접전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더의 입후보가 민주당지지표를 잠식해 부시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최근 여론조사 이후 나온것이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테리맥컬리프 위원장은 CBS 방송에 출연해 "네이더는대선 경쟁에서 물러나야 한다"면서 "우리는 4년을 더이상 부시 대통령한테 내줄 수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이더는 이같은 우려를 무시하면서 민주당원들이 경쟁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원들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바로 민주주의"라며 민주당의대선 불출마 요구를 거부했다.

네이더는 여론조사에서 4~5%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그가 대선에 출마하면 민주당의 표를 빼앗아 공화당에 승리를 안길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