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를 4개월앞둔 시점인 독립기념일(4일) 현재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CBS 방송과 뉴욕타임스가 성인 1천53명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결과 케리 후보가 45%의 지지를 얻어 44%를 얻은 부시 대통령에 비해 1% 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의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3%포인트)내에 있어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이라크 폭력사태로 인한 지지도 하락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난 30년간 선거 4개월을 앞두고 지지도가 50%를밑돌았던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고 정치분석가들이 전했다.

케리 후보는 특히 무소속 유권자들로부터 44%의 지지를 얻어 부시 대통령에 비해 이들로부터 7% 포인트가 높은 지지도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공화당원과 민주당원들은 이라크 문제를 놓고 양분돼 공화당원들의경우 응답자의 68%가 미국이 이라크 문제를 잘 처리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원의 경우는 단지 22%만이 같은 답변을 했다.

이런 가운데 독립기념일을 맞아 부시 대통령은 오는 11월2일 대선에서 중요한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18개주 가운데 한 곳인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연설했다.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의 엔진고장으로 1시간 정도 늦게 행사장에 도착한부시 대통령은 "우리의 자유를 기념하는 오늘, 우리는 미국의 자유를 보장해준 그들(군인)에게 감사한다"며 "그들은 우리를 매일 매일 자부심을 갖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주권을 이양받은 이라크 새 임시정부를 찬사를 보낸뒤 "우리가 행동에 나섰기 때문에 오늘날 이라크가 자유를 누리는 주권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나라에 대한 위협은 실제상황"이라며 "테러범들은 다시한번 우리 국가를 공격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케리 후보는 아이오와주의 소도시 인디펜던스에서 행진및 바비큐 파티 등 독립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찰스턴<美웨스트버지니아州>.워싱턴 AFP=연합뉴스) nadoo1@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