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화관광부 장.차관의 인사청탁 개입의혹과 관련, 지난 1일부터 나흘간 벌인 조사결과를 5일 오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 조사결과를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한 민정수석실 핵심관계자도 "5일 발표를 목표로 마무리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번 사건 관련 당사자 5명의 진술을 모두 확보한 상태이며, 현재 이들의 진술 가운데 엇갈린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동채(鄭東采) 신임 문광장관과 인터넷 정치비평 사이트 `서프라이즈' 서영석 대표와의 통화를 비롯, 관련 당사자들간의 최근 통화내역도 확인해 정밀 분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정동채 장관이 인사청탁에 개입했다는 성균관대 정진수 교수의 주장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뒤집을 만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5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데 이어 박정규(朴正圭) 민정수석은 청와대 기자실을 방문, 조사결과를 비롯, 조사과정, 관련 당사자들의 진술 내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번 사건과 함께 제기된 청와대 `민원처리 시스템' 문제에 대한 자체 조사결과도 5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민원처리 시스템에 대한 자체조사가 거의 종결된 상태"라며 "문제점이 어느정도 확인된 만큼 개선방안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