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가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경기 연착륙 기대감으로 실적보다 주가가 저평가돼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는 데다 3분기 이후 PVC 성수기를 앞둔 선취매성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1일 거래소시장에서 LG화학은 1.02%(4백원) 상승한 3만9천5백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달 22일 이후 8일 연속 올랐다.

이 기간 중 상승률은 15%에 이른다.

이희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중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고 국제 유가도 안정되고 있어 LG화학 등 유화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PVC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어 LG화학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재고가 보름치 정도로 아주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부터는 PVC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작년까지 LG화학 전체 영업이익의 12%(9백62억원)를 차지했던 정보소재 부문(2차전지,LCD용 편광판 등)의 실적이 3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정보소재 부문의 올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8% 증가한 1천40억원에 머물겠지만 올 상반기 공장 증설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분을 감안하면 순현금흐름을 전년보다 1천억원 이상 개선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LG화학 주가가 단기적으로 크게 오른 만큼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수 있겠지만 당분간 종합주가지수보다는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