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병력 부족문제를 완화하기위해 미군이 가장 최근 전역한 5천600명의 개인긴급예비군(Individual Ready Reserve)을 다시 소집하는 작업에 나섰다. 미군이 개인긴급예비군까지 소집하는 것은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이다. 개인긴급예비군은 현역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뒤 주방위군이나 연방예비군 편입을 선택하지 않고 일반 사회생활을 택한 사람들이지만 유사시 예비군 동원 의무를지니고 있다. 미군은 현재 11만7천명의 개인긴급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다. 미군 당국자는 29일 이들 개인긴급예비군에 대한 강제 동원이 내달부터 시작된뒤 오는 12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동원대상은 최근에 전역한 군인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의무병이나 헌병, 기술, 수송, 군수 병과 등 병력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특정 분야 출신에 대한 소집을 집중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동원되는 예비군은 주방위군 및 연방예비군으로 편성된 부대에 편입돼이라크나 아프간으로 배치될 예정이며 최소한 1-2년 간 동원될 것이라고 미군 당국자들은 덧붙였다. 미군은 이번 동원계획과 관련해 이날 의회에 통보했으며, 30일 공식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개인긴급예비군들 사이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제101 공중강습사단의 일원으로 1년 간 이라크에서 복무한 뒤 지난 3월 전역한아들을 둔 한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4년 간 복무를 끝낸 군대로 다시 소집될까봐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군의 3분의 1이상이 주방위군 및 연방예비군인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지난 1월 최대 6천500명의 개인긴급예비군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았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