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원의 지난해 연평균 소득은 2천481만엔(2억4천810만원)이며 정당 총재로는 집권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3천982만엔에 달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의원과 참의원 총 570명의 자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들의 지난해 연평균 소득은 2천481만엔으로 1993년 이 제도의 시행 이래 가장 낮았으며 1년전에 비해서도 8% 가량 감소했다. 이는 의원세비의 10% 삭감에 더해 고액자산가 의원들이 토지와 주식거래를 줄여관련 양도차익이 급감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별로는 집권 자민당이 평균 2천769만엔으로 가장 많았고 제1야당인 민주당과 공명당, 공산당, 사민당 순으로 뒤를 이었다. 소득 1위 의원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무상으로 총 7억2천14만엔을 신고했다. 정당 총재로는 고이즈미 총리가 3천982만엔으로 가장 많았으며 민주당의 오카다가쓰야(岡田克也) 대표는 2천197만엔으로 2위를 차지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국가공무원을 상대로 실시한 올 여름 보너스 조사에서도 567만엔으로 특별직 공무원 중 가장 많았다. 아울러 구라타 히로유키(倉田寬之) 참의원 의장은 지난 20년전부터 적어도 4억4천500만엔의 빚을 지고 있는데 이번에 1억6천만엔을 낮춰 신고한 사실이 들통나 물의를 빚고 있다. 언론들은 그간의 이자까지 합치면 부채총액은 14억엔을 웃돌 것이라면서 구라타의장이 사실상 '개인파산자'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그는 최근 별장을 짓거나 고가의 골프회원권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