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0.코오롱엘로드)이 2개월여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동반 출전한다. 지난 4월10일 끝난 와코비아챔피언십 이후 두달이 넘도록 같은 대회에 나서지않았던 최경주와 나상욱은 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먼트의 코그힐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PGA 투어 시알리스웨스턴오픈(총상금 480만달러)에 나란히출사표를 냈다. 최경주와 나상욱은 PGA 투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다른 만큼 이 대회를 앞두고세운 목표도 조금 다르다. 최경주는 "욕심내지 않는다. 브리티시오픈을 대비한 컨디션 조절과 실전 감각회복"이라지만 내심 적어도 '톱3' 이상의 목표를 잡고 있다. 다음 대회 존디어클래식을 건너 뛰고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할 예정인 최경주로서는 실전 연습 기회가 이번 뿐이기 때문에 일단 샷 점검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나 마스터스 3위 이후 5개 대회에서 '톱10' 2차례의 성적을 거둔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정상까지도 넘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부즈앨런클래식에서 시즌 두번째 '톱10' 입상을 막판에 놓친 나상욱은 10위권이내에 드는 것이 급선무다. 내년 투어 카드 확보가 안정권에 접어 들었다지만 나상욱에게는 상금 액수는 다다익선. 게다가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면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이라는 보너스도받을 수 있어 전력을 다한다는 다짐이다. 올해 101회째를 맞는 웨스턴오픈은 PGA 투어 대회 가운데 US오픈에 이어 두번째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이며 US오픈을 마친 뒤 지난주 부즈앨런클래식에 대부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정상급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현지 언론의 관심은 슬럼프에 빠진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활 여부에 쏠려 있다. 우즈는 1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 스트로크플레이대회 무승 행진을 이번 대회에서 끊겠다는 각오. 3차례나 정상에 올랐고 작년에는 코스레코드 및 대회 18홀 타이, 54홀 최소타신기록에 이어 2001년 스콧 호크(미국)가 세웠던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를이루는 등 기록 잔치도 벌였던 곳이라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기에는 적격이라는자신감이 넘친다.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남아공)는 결장하지만 비제이 싱(피지), 데이비스러브3세, 데이비드 톰스(이상 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 마루야마 시게키(일본)등이 출전한다. SBS골프채널이 7월2일과 3일에 1, 2라운드를 오전 5시부터 생방송 중계하고 4일과 5일에는 3, 4라운드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