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만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모회사가 특정 산업 분야에 강점을 지닌 경우 해당 시스템통합 업체도 자연스레 그 산업에 특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중견 SI 업체들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전문 분야 보유가 필수적이다. 주요 SI 업체들의 특화 분야를 살펴본다. 포스코 계열의 포스데이타는 철강과 국방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외 철강 정보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중국 인도 태국 등 해외 철강업체들의 정보화사업을 연속적으로 수주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SI 업체로는 유일하게 국방정보화를 위한 연구소를 개설,국방정보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국방정보화사업인 '공군 C4I' 사업을 비롯해 해군 전쟁연습 모델 개발사업,국방품질관리소 품질관리시스템 개발사업 등을 수주했다. 대림I&S는 건설 및 주택 분야 정보서비스에 강점을 갖고 있다. 대림산업 벽산건설 동양고속건설 등 다수의 건설업체들에 자체 개발한 건설 전문 솔루션 'e-Novator'를 공급하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금융자동화 부문의 위상이 확고하다. 금융자동화기기를 비롯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종합 금융 솔루션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이스라엘 등지로 금융자동화기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세계 3대 금융자동화기기 메이커가 되는 게 목표다. KCC정보통신은 보안솔루션 '넷스크린'을 앞세워 보안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새로운 보안 솔루션 개발을 적극 추진해 종합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생각이다. 대신정보통신은 물류 ASP(응용 프로그램 임대)사업,네트워크 서비스,시스템 프린터 판매 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다. 대상정보기술은 디지털 멀티미디어,모바일 등 분야의 SI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한솔텔레컴은 보험,증권,카드,캐피털,저축은행 등 2금융권 콜센터 사업에서 골고루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