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의 사망자와 1억달러 가까운 경제손실을끼친 조류독감의 위협은 베트남에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농촌개발부의 응웬 반 통(Nguyen Van Thong) 부국장은 최근 1만마리의 가금류에서 채취한 샘플을 정밀검사해본 결과 이 가운데 상당수가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통 부국장의 말을 인용,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조류독감은 손쉽게 재발할 수 있다면서, 정부측에 샘플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한편감염 가금류를 전량 살(殺)처분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방역위원회측에는 긴장을 늦추지 말 것과 정보 유통과정에서 투명성을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통 부국장은 특히 중국에서 수입하는 가금류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안톤 라이체너 유엔식품식량기구 베트남 사무소장은 위생상태가 나쁜 상황에서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계속 살 수 있다는 것을 전문가들로부터 여러차례 들었다면서, 베트남 정부에 대해 조류독감 재발 가능성을 여러차례 경고해왔다고밝혔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도 H5N1 바이러스를 완전 박멸하는 데는 몇 개월 또는 몇년 이상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경고해왔다면서, 사육농민들은 재발시점에서 최소한 3개월 이상 기다린 다음에 사육을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남부 지역에서 검출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치명적인 H5NI종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농촌개발부는 동탑성의 농가에서 사육하던 중 죽은 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H5N1종이 아니라 H5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촌개발부는 그러나 재발 가능성에 대비해 동탑성과 인근 지역에서 사육되는가금류에 에 대한 방역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