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 선거(7월11일)가 다가오면서 제1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급상승, 집권 자민당을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교도통신이 유권자 1천284명을 상대로 지난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비례대표에서의 지지당을 꼽으라는 질문에 민주당을 선택한 비율이 22.9%에 달해 21.5%에 그친 자민당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小泉) 내각과 자민당의 지지도가 하락하고있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비례대표의 경우 일주일 전의 같은 조사에 비해 민주당의지지도는 4.7% 포인트 상승한 반면 자민당은 0.1% 포인트 하락했다. 지역구 지지당을 꼽으라는 질문에서는 자민당이 21.4%로 1위를 유지했지만 역시일주일전의 조사에 비해 2.5%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민주당은 3.5% 오른 20.9%로자민당을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드러냈다.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2.2% 포인트 하락한 45.2%로 집계됐다. 특히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역대 최고수준이었던 일주일전의 45.4%를 웃도는 48.7%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자민당이 의석수를 늘릴 것으로 예상한 비율도 지난 조사에 비해 1.8% 포인트감소한 25.1%에 그친 반면 민주당의 의석수 증가를 점친 비율은 7.3% 포인트 증가한37.3%로 조사됐다. 앞서 아사히(朝日) 신문이 지난 22-23일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고이즈미(小泉) 정권이 '계속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여론이 최초로 3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율은 이 신문이 지난 4월말 이래 실시한 5차례의 같은 조사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이다. 선거전문가들은 고이즈미 내각과 집권당의 인기하락이 국민부담을 늘리는 연금개혁법안의 국회 통과와 자위대의 이라크 다국적군 참가 결정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