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내년 하반기께 첫 하이브리드양산 모델을 선보이는 데 이어 2009년말까지 연료전지 차량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미래형 차량 개발에 적극 나선다. 특히 현대차는 향후 3년간 친환경 차량 분야에 1조원대를 투입하는 등 공격적 개발로 후발주자의 한계를 벗어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7일 "2005년 하반기께 베르나 후속 신차인 `MC'(프로젝트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 양산에 돌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며 "이어 2009년말까지 연산 1만대의 연료전지차 생산시설을 확보, 2010년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소형차 클릭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험생산, 환경부에 관용차량으로 납품한 뒤 소비자 반응조사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MC' 출시시기에 맞춰 `MC'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동시에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초기에는 소량 양산 체제로 시작한 뒤 시장상황 및 수요에 따라 생산규모를 점차 늘리는 한편 다른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 개발도 검토키로 했다. 컨셉트카 개념이 아닌 실주행 도로용의 하이브리드 카는 국내에서는 클릭이 처음이며, `MC'는 국내 첫 하이브리드 양산 모델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95년 FGV-1을 시작으로 FGV-2, 아반떼 및 베르나, 카운티 버스 하이브리드 차량 등을 컨셉트카나 쇼카 차원에서 개발했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2009년 말까지 연산 1만대 규모의 연료전지 차량 생산 시설설립을 마무리, 2010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향후 연료전지차의 상품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연료전지차량의 경우, 싼타페와 투싼 모델에 먼저 적용한 뒤 다른 차종으로 넓혀나간다는 구상으로 내년 싼타페와 투싼의 연료전지 모델 시험생산을 시작한 후 2006년께 버스 및 택시업체에 시범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 미 정부 에너지성이 주관하는 연료전지차 시범운행 및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 사업의 시행사로 선정됐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5년간 미국주요도시에서 연료전지차를 시범운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2005-2007년 3년간 친환경 자동차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에 1조원을 투입키로 확정했으며 현재 6천200명인 국내 R&D 인력도 1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연료전지차량의 경우 아직까지는 가격이 너무 높아 수소전기변환 장치의가격 현실화 및 충전소 설치를 비롯한 인프라 구축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 차량으로의 대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래형 차 개발은 현대차의 글로벌 톱 5진입을 위한 핵심과제의 하나"라며 "빠른 시일내에 선발업체들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