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라크 주권이양을 앞두고 26일저항세력이 이야드 알라위 총리 소속 정당인 이라크민족화합(INA) 사무실을 폭파하고 시아파 기구인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의 사무실을 습격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또 한국군 추가 파병지인 북부 아르빌에서는 쿠르드족 고위 정치인이 공격을 받았고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는 무장세력이 미군 차량에 공격을 가했다. 이날 잇단 공격으로 바쿠바에서만 저항세력 6명을 포함해 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는 등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 바그다드 북동쪽 바쿠바의 INA 사무실 폭파를 목격한 익명의 목격자는 "이 폭발로 알라위 총리가 속한 INA 사무실이 있던 건물의 3층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으며 다른 목격자는 이 폭발 후 이 지역 수니파 정당들이 추가공격에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이에 앞서 자살폭탄 테러범을 포함한 무장반군들이 같은 지역에 있는 시아파기구인 SCIRI 본부를 습격, 정당 관계자 등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이 단체및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공격을 받은 SCIRI의 한 관계자는 경비원 3명이 현장에서 숨졌다며 "반군에는자살공격자가 포함돼 있었지만 경비병들이 자폭 전에 그를 사살했다"고 말했다. 또 이 공격으로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 단체 관계자 하이탐 메흐디 이브라힘은 "복면을 한 20명의 무장괴한들이 로켓 발사탄과 소총 등으로 우리 본부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날 반군들의 정당 사무실 공격 후 이라크 경찰과 미군은 바쿠바 내 경찰서와이라크 방위군 건물 등 공공건물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으며 정당들도 각기 건물 주변과 지붕 등에 경비원을 배치하는 등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또 북부 아르빌에서는 이날 차량 폭탄이 터져 쿠르드족 고위 정치인과 다른 15명이 다치고 그의 경호원 한 명이 숨졌다고 쿠르드민주당(KDP)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KDP의 문화장관인 마흐무드 모하마드가 사무실 건물 앞에서 차에서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KDP는 바그다드 북쪽 350㎞의 아르빌과 도후크 등 쿠르드 지역을 지배하는 2개 쿠르드 정당 중 하나이다. 또 나자프에서는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추종자로 보이는 무장세력이 미군 호송대를 공격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바그다드 중심부에서도 수차례에 걸쳐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은 성명을 통해 전날 밤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발생한 미군 순찰대에 대한 로켓발사탄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병사 한 명이 이날 숨졌다고 밝혔다. (바쿠바.아르빌 AFP.AP=연합뉴스) yunㅁ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