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출판인들이 4년 마다 치르는 `출판인올림픽'이 오는 2008년 한국에서 열린다. 국제출판인협회(IPA)는 2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27회 총회 폐막식에서 차기 총회를 한국 서울에서 열 것을 공식 선포했다. 이에 따라 불프 폰 루치우스 베를린 총회 조직위원장은 IPA기(旗)를 차기 개최국인 한국의 이정일 대한출판문화협회장에게 넘겼다. 이 회장은 대회기 인수 연설에서 "한국이 세계 최대 도서.문화 잔치인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FBM) 2005년 행사 주빈국으로 선정된 데 이어 IPA 차기 총회까지열게 돼 기쁨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세계 출판인들을 서울대회에 공식 초청했다. 이 회장은 이어 "내년에 세계 출판 문화인들에게 한국의 책과 출판산업, 문화등을 체험시켜 주고, 2008년엔 조용한 아침의 나라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출판협회장을 맡고 있는 나춘호 출협 명예회장은 "지난 1957년아시아 최초로 IPA에 가입했으나 회비만 내는데 그쳤던 한국이 지난 1996년 상임이사국이 된 데 이어 가입 51년 만에 총회 까지 개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나 명예회장은 "이를 계기로 국내 출판 수준을 높이고 저작권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 세계 출판시장의 주류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PA는 표현과 언론출판의 자유 확대, 출판산업의 발전 등을 취해 지난 1951년설립된 단체로 현재 65개국과 지역별 협회 등 모두 7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출판 진흥과 저작권 보호를 위한 국제적 논의와 문맹퇴치 사업 등을 벌이는 IPA는 출판.표현의 자유와 저작권 보호가 미흡한 나라들은 가입시키지 않고 있다. 때문 에 IPA 가입을 적극 추진해온 중국은 경제력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가입 못했다.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출판'을 주제로 열린 이번 베를린 총회에 한국에선 출협과 문화관광부 관계자 등 18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