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의 `클린 마케팅' 선언으로 내수시장의 단말기 공급물량이 또 다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휴대전화 제조업계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단말기 업계는 통신사업자들이 최근 보조금 지급 중단과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 `클린 마케팅'을 선언하자 이들 사업자의 과열 마케팅으로 급증하던 내수시장의 단말기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제조업계는 통신사업자 영업정지 조치와 SKT의 시점점유율52.3% 유지선언, 번호이동성 효과퇴색 등 3대 악재에 이어 또 다시 돌발악재에 직면,적잖은 타격을 받게 됐다. 휴대전화업계는 이통업계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시행으로 기기변경 마케팅에 전력해야하는 상황에서 또 다시 신규수요마저 차단하는 `메가톤급 악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태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수출확대 외에는 뚜렷한 해법을 찾지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 위축이 더욱 심화되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이동통신업계의 마케팅 경쟁으로 많은 단말기 수요가발생했지만 약 1년5개월로 세계 최단을 기록하고 있는 단말기 교체주기는 크게 단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KT무선재판매 등 이동통신 관계 4사는 24일 회동을갖고 이동전화 시장 건전화와 소비자 편익증진을 위한 클린 마케팅을 선언,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