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요코하마)과 송종국(페예노르트)이 아테네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다. 또 축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허정무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이 요하네스 본프레레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유상철과 송종국을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확정하고 김남일(전남)의 경우 아시안컵 뒤 와일드카드 활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김호곤 올림픽팀 감독은 5명을 와일드카드 후보로 올리고 3명을 선정해 줄것을 협회측에 요청한 바 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올림픽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들을 와일드카드로 뽑았고 김남일은 아시안컵이 끝나고 김호곤 감독이 별도 요청하면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당장 내일부터 협회 관계자를 이들의 소속팀에 보내 차출이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기존 올림픽팀 멤버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와 박지성(에인트호벤)을 포함해 구단측으로부터 올림픽 참가를 끝내 거절당한 선수는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팀은 다음달 1일 대전에서 훈련에 돌입하고 대표팀의 경우 아시안컵 예비엔트리(30명) 가운데 유상철, 송종국, 박지성, 이천수를 제외한 26명이 오는 29일파주NFC에서 소집돼 본프레레 감독과의 상견례에 이어 담금질을 시작한다. 따라서 본프레레 감독은 자신의 한국 무대 신고식으로 7월 11일 벌어지는 바레인과의 A매치에 유상철 등 '올림픽태극전사'를 투입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위는 또 허정무 전 감독을 대표팀 수석코치로, 이춘석 서울 코치를 코치로,정기동 전 포항 코치를 골키퍼 코치로 각각 선임해 본프레레 감독을 돕도록 했다. 이 위원장은 "감독과의 의사 소통 능력, 선수 정보력, 20세 이상 대표팀을 지휘한 지도자 중 우수한 성적을 낸 인물 등 본프레레 감독의 요구 사항과 기술위 자체선정 기준을 놓고 공개모집 지원자 등을 대상으로 심사를 해 이들 3명을 적임자로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위 추천 케이스로 현재 유럽 출장중인 허 수석코치는 이에 따라 기술위원직을 사임하고 대표팀에 전념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