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3일 가나무역 김선일(33)씨가 살해된채 발견됨에 따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주둔한 서희.제마부대에 안전상황을 재점검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김씨의 무참한 피살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의 추가 파병 방침이 변하지않은 만큼 서희.제마부대에 대한 테러 가능성에 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에바탕을 두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새벽 안광찬 정책실장 및 김관진 합참작전본부장 등 모두 17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 서희.제마부대의 영외활동 중단조치를 계속 유지하고콘크리트 방벽 추가 설치 등 경계수준도 대폭 강화토록 지시했다. 또 피랍된 김씨가 끝내 피살돼 테러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제마부대는 김씨 피랍 이후 안전을 이유로 잠정 중단했던 이라크 주민들에 대한 영내 진료를 당분간은재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제마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여의도 3.5배 면적의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 미군 탈릴기지에는 각종 감시장비와 콘크리트 장벽이 설치된 것은 물론, 기지 접근에만 3개의 검문소를 거치야 하며 미군을 비롯한 동맹군이 24시간 3중 경계를 펼치고있다. 나시리야에 대한 경계는 이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이탈리아군이 맡고 있으며 미군은 탈릴기지를, 또 서희.제마부대는 기지내 자체 경계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서희.제마부대는 지난해 11월 외곽 경비를 맡고 있는 이탈리아군을 상대로 가해진 차량폭탄테러 이후 영외 활동을 중단했으며 콘크리트 방벽을 설치하는 등 경계수준도 강화해왔다. 서희.제마부대는 또 김씨의 피랍 이후에는 감시장비와 콘크리트 방벽을 추가로설치하는 등 적대세력의 박격포 공격 등에 대비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