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신기남(辛基南) 의장은 21일류홍차이(劉洪才)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을 만나 "북핵문제가 해결돼야 동북아의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이 이뤄질 수 있다"며 "대화의 촉진자로서 (중국이)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류 부부장의 예방을 받고 "한.중은 이제 전면적인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부부장은 "중.한 양국은 동북아, 한반도에서 비슷하거나 공동의 이해관계를가지고 있다"며 "양국 우호관계를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 열린우리당과 좋은 관계를맺고 싶다. 9월중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제3차 아시아 정당대회에 공식 초청한다"고 말했고 이에 신 의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류 부부장은 또한 중국-대만 관계와 관련, "한국이 대만 독립세력을 반대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신 의장은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신 의장은 이라크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랍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도움을 요청했고, 류 부부장은 "빠른 시일내 한국교민이 석방되기를 희망한다"고말했다. 이에 앞서 류 부부장은 민주노동당 여의도 당사를 방문, 김혜경(金惠敬) 대표등 지도부와 한반도 문제와 정당 교류 활성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권영길(權永吉) 의원이 "민노당의 중국 공산당에 대한 애정은 다른 (한국)정당4개의 애정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한반도 평화 문제를 푸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데 대해 류 부부장은 "역사적 만남이라는 평가에 동의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류 부부장 일행은 이날 열린우리당, 민노당, 민주당을 방문한 데 이어 23일 한나라당을 방문한 뒤 24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김중배기자 leslie@yna.co.kr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