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는 18일 아무 이유없이 아파트고층에서 행인들을 향해 화분 등을 내던진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28.여.수성구 범물동)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5월 15일 오전 10시께 자신이 사는 수성구 범물동 Y아파트 11층에서 복도에 있던 2㎏가량의 화분을 주민이 지나 다니던 길가를 향해 던지는 등 최근까지 모두 21차례에 걸쳐 행인들에게 화분과 자전거, 쓰레기통 등을 던진 혐의다. 이씨의 범행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아파트 아래에 주차돼 있던 주민들의 차량이나 복도에 보관돼 있던 물건 상당수가 파손됐다. 조사결과 이씨는 범행이 들통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복도식 아파트 난간에 숨어서 물건을 내던진 뒤 바로 자신의 집에 들어가 숨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드러났다. 경찰은 아파트 고층에서 무거운 물건이 자주 떨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떤 다는신고를 접하고 3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망원경을 사용해 잠복 근무를 해오다 18일오후 범행 모습을 목격하고 이씨를 검거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