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오는 25일 개장된다. 화성시 동탄면 반송리에 있는 모델하우스 단지는 동시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작업이 한창이었다. 각 모델하우스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등 업체들간 보안 경쟁이 분양가 논란만큼이나 뜨거웠다. ◆ 품평회에 벌써 인파 몰려 모델하우스는 한화건설 포스코건설?월드뷰 우남종합건설 KCC금강종합건설 삼성물산 롯데ㆍ대동 현대산업개발 월드건설ㆍ반도 등의 순으로 자리잡고 있다. 모델하우스 입구에서 보안요원이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다른 업체 관계자들의 출입을 철저히 막고 있었다. 손연진 KCC금강종합건설 과장은 "모델하우스 구조가 외부에 노출되면 바로 모방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물산 등이 자사 직원들을 상대로 한 모델하우스 품평회에 예상외의 인파가 몰리는 등 벌써부터 활기찬 모습이다. ◆ '전쟁'(?) 방불 참여업체들의 자존심을 건 품질경쟁은 모델하우스 건립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롯데ㆍ대동은 국내 최초로 모델하우스를 실제 아파트와 똑같이 만들었다. 모델하우스는 철골과 합판을 이용한 가건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롯데ㆍ대동은 황토방 콘크리트로 바닥공사까지 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KCC금강종합건설은 모델하우스에 새로운 브랜드인 'KCC 스위첸' 로고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업체 관계자들도 여느 때보다 모델하우스 치장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모 업체 관계자가 "한 업체는 규정을 어기고 모델하우스 옆면에도 광고문구를 박았다"고 항의하는 등 신경전도 치열했다. ◆ 중개업소들 모이기 시작 모델하우스 단지 인근에는 벌써 부동산중개업소 50∼60개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편법으로라도 당첨 분양권을 유통시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모여든 것 같다"며 "혹시 미분양 물량이 나면 받아가려는 곳도 많다"고 귀띔했다. 중개업소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방문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하지만 개장이 일주일가량밖에 남지 않았지만 모델하우스 단지의 주차장 식당 등 부대시설은 미흡해 보였다. 또 서울에서 모델하우스 단지로 오는 길인 경부고속도로 기흥IC까지의 교통정체도 만만치 않았다. 다른 길로 오려면 국철 병점역에서 내려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10∼15분). 동탄=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