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염창동 새 당사에 정당으로서는 처음으로 직장 보육시설을 설치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사 1층에 14평 규모의 '한나라당 어린이집'을 만들어 내달 초 개원한다. 당은 이곳에 자격증을 갖춘 원장과 보육사, 취사원을 각각 1명씩 고용, 사무처직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어린이를 맡기기로 한 신청자는 7명에 불과하지만 사무처 구조조정 작업이 끝나면 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당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어린이집 설치 아이디어는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오(金炯旿) 사무총장은 "박 대표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여성 시대, 맞벌이시대를 맞아 직장 가진 부모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첫 단계를 우리 당부터 실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어린이집 설치제안이 수용되자 "당내에서부터 여성정책을 실현하는정당이 됐다"고 흐뭇해했다는 후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