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는 최근 '중국 쇼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3월25일 1만2천9백50원까지 치솟아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 6월15일 현재 7천30원에 마감됐다. 3개월도 안돼 주가가 45% 이상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과민반응'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대우종합기계의 매출 가운데 중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굴착기 판매부문의 비중이 올해 1∼4월 간 13% 정도에 불과했다는 이유에서다. 나머지 사업부문인 공작기계 산업차량 엔진 방위산업 등은 중국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박상규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종합기계는 중국에서 굴착기만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대우종합기계의 실적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대우종합기계의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21.5% 늘어난 2조8천1백9억원,영업이익은 31.9% 증가한 2천7백5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중국 쇼크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면서도 "최근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대우는 이에 따라 1만1천2백5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3분기중 '적극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진행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매각 기대감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데다 노조의 문제제기 등으로 매각 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우종합기계의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가 35%,산업은행이 22%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8월중 1개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현장실사를 통해 10월 이후 최종 매각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대투증권은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