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 반 사이에 40.6% 급락한 삼성SDI에 외국인 매수가 재유입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이와 관련,국내외 증권사들은 이 회사의 주가가 실적전망에 비해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분석보고서를 잇따라 내고 있다. 리먼브러더스증권은 15일 "삼성전자의 LCD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재고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시장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SDI는 2분기와 3분기에 기록적인 매출과 이익이 기대돼 목표주가 19만원에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LCD가격 하락 △PDP 시장확대속도 둔화 △특허분쟁 등으로 주가가 떨어졌지만 이같은 요인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브라운관(CRT) 수요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고,TFT-LCD 모듈 사업부문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이날 크레디리요네증권창구를 통해 약 5만7천주의 매수주문이 들어오는 등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3.72% 오른 11만1천5백원에 마감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