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캐릭터들의 세계 무대 진출이 활발하다. 15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8∼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라이선싱 2004'(일명 리마쇼)에서 국내 캐릭터 업체들은 모두 7백66만달러의 계약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행사가 끝난 후에도 계약 상담이 이어져 최소한 1천6백10만달러 이상의 추가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 '라이선싱 2004' 계약 실적은 지난해(8백97만달러)의 2.5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체 계약실적 중 64%(5백75만달러)를 담덕C&A가 차지하는 등 일부 캐릭터에 실적이 편중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행사에 참가한 17개 업체 모두 8만∼2백만달러씩 계약을 체결했다. 행사 중 상담 실적도 3천만달러에 달했다. 문화콘텐츠진흥원 엄윤상 캐릭터산업팀장은 "지난해에 비해 상담 실적이 35∼40% 가량 늘었다"면서 "한국 캐릭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국내 업체들의 세계시장 마케팅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결과"라고 말했다. 엄 팀장은 "지금까지의 계약실적은 최소한으로 집계한 것이며 3백만∼5백만달러 규모의 대박을 터뜨릴 계약도 4∼5건 추진되고 있어 실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선싱 2004'는 전세계 5백여개 업체와 2만명 이상의 바이어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라이선싱 B2B 전시회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