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호주와 자유무역협정(FTA)협정 체결을 앞둔 데 이어 뉴질랜드와도 FTA 협상에 들어간다. 15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과 뉴질랜드는 이날 웰링턴에서 공식 FTA 협상에 착수한다. 양국 FTA 협상에서는 무역과 투자,서비스 및 노동력 이동 등의 분야에 관한 포괄적 협력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정부는 카룬 키팃타폰 상무 차관을 단장으로 상무,재무,산업,농업부와 이민국 관리 20명으로 구성된 협상단을 뉴질랜드에 파견했다. 카룬 차관은 양국이 "1차 자유무역 회담에 들어간다"며 "뉴질랜드측은 이번 회담이 FTA 협상으로 불리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그 이상의 어떤 것, 즉 더욱 긴밀한경제 파트너십을 원한다"고 말했다. 두나라는 이미 실무단 협상을 통해 경제 파트너십 강화 방안의 윤곽을 논의한바 있다. 양국 FTA 협상은 태국-호주 FTA 협상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다음달 호주를 방문, 쌍무 FTA에 조인할 예정이다. 태국은 탁신 총리 정부가 들어선 이후 주요 교역국들과의 FTA를 적극 추진해왔으며 바레인과 중국과는 이미 협정을 체결했고 호주는 세번째다. 아울러 이달 하순에는 미국과도 FTA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고 일본 및 인도와는 FTA 협상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태국 낙농업계는 외국과의 FTA 협상 대상에서 낙농업을 제외시켜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또 태국 의회와 학계 일각에서도 선진 공업국들과의 FTA 추진시 특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탁신 총리 정부가 신경을 쓰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