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내달부터 국회 본청내 한나라당 사무실 배치를 재조정, 그동안 1층 후면에 있었던 당대표실을 앞쪽으로 `전진배치'하기로 해 구구한 해석을 낳고 있다. 한나라당이 국회 본청내 현재 사무실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3대 국회부터. 당시엔 당대표가 주로 당사에 머물고 있어 원내총무(현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1층의 앞쪽 사무실을, 당대표는 1층 뒤쪽 사무실을 각각 사용했다. 당 관계자는 "17대 국회 개원을 맞아 국회 본청 사무실을 재조정하면서 한나라당 사용 공간도 재조정, 본청 후면에 있던 당대표실을 현재 원내대표가 사용하는 전면으로 옮기고 원내대표실은 국회 본관 정문 출입구 쪽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회 본관 1층 정문쪽 한나라당 사무실은 당대표와 비서실, 원내대표와 의원국 등 원내대표 보좌팀 등이 사용하게 된다. 또 당초 당대표가 사용했던 사무실은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정책팀에서 사용하고기존에 있던 사무총장실은 없애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이같은 배치는 당이 원내정당, 정책정당을 지향한다는 의미와 함께 통상당무와 원내활동이 분리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한나라당의 사무실 재배치가 한나라당의 차기 정권 창출을염두에 두고 `풍수지리'를 고려한 이전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당대표가 사용한 후면쪽 사무실은 북서향(向)이어서 거의 햇빛이 들지않아 음기(陰氣)가 강하다는 얘기가 많았다. 더욱이 지난 97년과 2002년 두 차례 대선에서 잇따라 실패하자 여러가지 억측들이 나돌았고 그 중 하나가 국회내 당 대표실 위치였다. 한나라당 대표실과 대조적으로 옛 국민회의, 민주당 대표가 사용하는 국회내 대표실은 본청 전면에 위치, 1년 내내 햇빛이 눈부시게 비쳤다는 것. 새로 사용하게 될 국회 본청내 한나라당 당대표실은 남동향이다. 한편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비서진을 뽑으면서 생년월일시 등을 제출토록 한뒤 일일이 사주를 봐가면서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에 한해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뒷말이 무성하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