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고수들의 '골프이야기'] "과감한 플레이가 실력향상에 도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서 (주)관악도서유통을 운영하는 장흥수 사장(44)은 "아마추어 골프고수"들의 세계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강호다.
지난 98년 골프에 입문한 장 사장은 아직 구력이 짧아 클럽챔피언이나 전국대회 입상경력이 없지만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고교시절 마라톤 선수를 지낸 장 사장은 선수생활을 접은 뒤 살이 계속 찌자 살을 빼는 방편으로 골프를 택했다.
출근 전 새벽에 두 시간씩 연습한 결과 6개월 만에 첫 '싱글'스코어를 냈다.
1년6개월이 지났을 때는 70타대와 80타대 초반을 안정적으로 오고가는 실력이 됐다.
장 사장은 초등학교 6학년때 부상으로 오른손 검지 손가락의 절반이 잘려나가 버렸다.
골프치는데 문제는 없느냐고 묻자 "비가 오거나 땀이 나면 그립이 좀 미끄러지지만 별다른 지장이 없다"면서 "항상 수건을 휴대하고 땀을 닦은 뒤 그립을 잡는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백80야드이고 맘껏 휘두르면 3백야드를 훌쩍 넘긴다.
"백스윙때 허리 회전을 아주 중시합니다.
하체 움직임은 최소화하고,허리는 최대한 돌려주어야 하지요.
그래야 어깨도 충분히 돌아가 파워를 낼 수 있습니다."
장 사장은 또 "모든 운동은 기본기만 익혀두면 어느정도는 할 수 있어요.
그러나 골프는 기본기가 돼 있다고 해도 연습을 안하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거든요.
싱글을 치는 사람도 연습 을 안하면 실력을 유지하지 못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싱글'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핀까지 1백50m가 남았는데 불안한 생각을 하고 거리에 대해 미심쩍어하면 반드시 미스샷이 납니다.
과감한 플레이를 해야 하지요.
그래야 버디 기회도 옵니다.
안전하고 가볍게 치려고만 하면 오히려 OB가 나고 트러블에 빠지곤 합니다.
어느 상황에서도 자신을 갖고 풀스윙하는 것이 낫습니다."
장 사장은 실력향상을 위해 투어프로들과 라운드하면서 곁눈질하며 동작 하나를 배운 뒤 연습장에서 반복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는 승부욕이 유달리 강하다.
스코어에서 뒤지면 반드시 그 사람을 이기기 위해 더 열심히 연습하곤 한다.
장 사장은 아마추어골프 최고수 자리에 오르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